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휠체어 여행에서 비행기를 항상 마지막에 내리는 이유 비행기에서 내릴 때 저는 항상 마지막에 움직입니다. 사람들이 다 내린 뒤에야 아버지가 수동휠체어를 밀고 탑승교를 지나갑니다. 저는 몸무게가 32kg이라 계단이나 좁은 통로에서는 아버지가 직접 안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여행이 왜 우리 가족에게 매번 작전이 되는지 적습니다.왜 마지막에 내리나요?통로가 비어야 휠체어가 들어올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남아 있는 상태에서는 기내 통로를 지나갈 방법이 없습니다.비행기 통로는 성인 한 명이 겨우 지나가는 폭입니다. 거기에 휠체어가 들어가려면 통로가 완전히 비어야 합니다. 그래서 순서가 자동으로 정해집니다. 제가 선택한 게 아닙니다.그래서 저는 착륙 후 사람들이 다 빠져나갈 때까지 자리에 앉아 있습니다. 그동안 승무원이 오가고, 청소 준비가 시작되기도 합니다. .. 2026. 8. 30.
손목 없는 손으로 아버지가 맞춰준 작업 환경 제가 코딩하는 데 쓰는 모니터도, 스마트폰 거치대도 제가 설치한 게 아닙니다. 병원침대 옆에서 입술로 조작할 수 있는 각도와 높이와 거리를 아버지가 전부 맞춰주셨습니다. 아버지는 2005년 산재 사고로 왼쪽 손목이 절단되셨습니다. 그 손으로 만들어주신 환경 이야기를 적습니다.먼저 제 작업 환경이 어떤지저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침대에 누운 채로 스마트폰 화면을 입술로 터치해 컴퓨터를 원격 조작합니다.그래서 제 작업 환경은 책상이 아닙니다. 병원침대 옆입니다. 앉을 수 없으니 누운 자세에서 모든 게 닿아야 합니다.이 조건이 생각보다 까다롭습니다. 시중에 파는 거치대는 대부분 앉아 있는 사람을 전제로 만들어져 있습니다. 책상 위, 눈높이, 팔이 닿는 거리. 저한테는 그 세 가지가 .. 2026. 8. 30.
4개월 준비로 국민연금공단 면접에 간 5000페이지 2026년 5월 10일, 나는 2024년 국민연금공단 면접장에서 받은 마지막 공통 질문과 내 대답을 적었다. 다른 지원자들은 3년, 4년, 2년을 답했고 내 대답은 “4개월입니다”였다. 손이 움직이지 않아 책 한 장도 넘기기 어려운 나는 5,000페이지를 PDF로 만들어 사회복지사 1급을 한 번에 땄고, 면접에서 내 발음은 잘 전달되지 않았다. 이 글은 통념과 실제 장면을 나란히 놓는다.“네? 4년 4개월이요?” “아니요, 4개월입니다.”입사 준비 기간은 길어야만 의미가 있을까?면접장의 다른 지원자는 3년, 4년, 2년을 답했고 나는 4개월이라고 답했다. 이 기록은 기간의 길이를 평가하지 않고, 서로 다른 대답이 같은 질문 앞에 있었다는 사실을 남긴다.2024년 국민연금공단 면접장의 마지막 공통 질문은 .. 2026. 8. 29.
새벽 5시 등교에서 국민연금공단 면접까지의 기록 그런 내가 대학을 졸업했다. 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점 4.03/4.5, 백분율 94.63. 사회복지사 1급.2026년 4월 4일, 나는 손을 쓸 수 없고 휠체어를 타며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아 2~3번 반복해야 한다는 내 조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찾기까지의 장면을 적었다. 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03/4.5, 백분율 94.63, 사회복지사 1급, 새벽 5시 등교, 4년간 지각 0회, VDREAM을 통한 취업, 국민연금공단 면접이라는 기록이다.대학을 다니던 장면에서 가장 먼저 남은 것은 무엇일까?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교통약자 차량을 타고 등교했고, 4년 내내 지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 기록은 출석의 숫자를 과장하지 않고 0회라는 사실로 남긴다.원문은 내가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 2026. 8. 29.
작업 드라이브를 잃은 뒤 Plus 1년이 남긴 기록 2026년 7월 15일, 나는 석 달 전 Codex가 작업 드라이브를 통째로 날려버렸던 날과 그 뒤 댓글로 받은 선물을 함께 기록했다. 수백 시간 공들인 파일을 잃은 날, Recuva로 파일을 직접 살려냈다. 그리고 CHOI님이 건넨 Plus 1년 이용권 덕분에 내년 봄까지 달릴 수 있게 됐다고 썼다. 이 글은 그 시간 순서를 따라가며 기록의 경계를 분명히 한다.석 달 전에는 무슨 일이 있었을까?원문에 따르면 Codex가 작업 드라이브를 통째로 날렸고, 나는 수백 시간 공들인 파일을 잃었다. 당시 파일은 Recuva로 직접 살려냈지만 마음이 무너졌던 날로 기록했다.나는 그날을 “최악의 날”이라고 적었다. 수백 시간 공들인 파일이 눈 깜짝할 사이에 날아갔다는 표현도 원문에 있다. 이 글에서 그 사건의 기술.. 2026. 8. 29.
입술로 코딩하며 2시간을 쓰는 이유와 두 가지 앱 2026년 4월 8일, 나는 침대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입술로 터치해 컴퓨터를 원격 조작하는 작업 방식을 다시 적었다. 남들 30분이면 끝낼 일이 내게는 2시간이 걸린다는 문장도 함께 남겼다. 이 글은 그 차이를 불편함의 목록으로만 두지 않고, 그 시간 안에서 내가 계속 만들고 있는 두 도구와 배경을 정리한 기록이다.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말은 어떤 작업 방식일까?손을 쓸 수 없는 나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입술로 터치하고, 그 방식으로 컴퓨터를 원격 조작한다. 원문에 적은 작업 환경의 핵심은 도구의 이름보다도 손 대신 입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원문에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 손을 쓸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코딩한다”는 짧은 말 앞에는 컴퓨터에 닿기까지의 방법이 붙는다. 나는 휠체어를 .. 2026. 8.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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