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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 29,000원 구글 AI Pro를 7,300원에 쓰게 된 과정

by 쑈휴 2026. 8. 26.

월 29,000원짜리 구글 AI Pro가 4년 동안 월 7,300원이 됐습니다. 대학생 혜택인 줄 알고 그냥 넘겼는데, 졸업한 지 3년 된 대학 이메일로 인증이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그날 제가 어떤 순서로 확인했고, 이메일 인증이 막혔을 때 뭘로 뚫었는지 시간 순서대로 적습니다.

처음엔 그냥 넘겼습니다

저는 이 혜택을 처음 봤을 때 그냥 지나쳤습니다. "대학생 혜택"이라고 적혀 있었기 때문에 졸업생인 저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게 첫 번째 실수였습니다. 조건을 직접 확인하지 않고 제목만 보고 판단했습니다. 제 경우처럼 조건이 실제로는 더 느슨한 경우가 있는데, 제목만 보면 그걸 알 수 없습니다.

그러다 다시 열어봤습니다. 밑져야 본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어차피 안 되면 안 되는 거니까요.

졸업생 이메일로도 인증이 되나요?

제 경우는 됐습니다. 졸업한 지 3년 된 대학 이메일 주소를 넣었는데 인증이 그대로 통과됐습니다. 학교가 계정을 안 닫아둔 상태였습니다.

여기서 중요한 건 졸업 여부를 확인하는 게 아니라 그 이메일 주소가 살아 있는지를 확인한다는 점이었습니다. 학교마다 졸업생 계정 정책이 다릅니다. 바로 닫는 곳도 있고, 평생 유지하는 곳도 있고, 도메인을 바꿔서 유지하는 곳도 있습니다.

그래서 "나는 졸업했으니 안 되겠지"라고 미리 판단하면 안 됩니다. 넣어보기 전에는 모릅니다.

결과: 월 29,000원이 7,300원이 됐습니다

인증이 끝나자 요금이 바뀌었습니다.

  • 원래 가격: 월 29,000원
  • 적용 후: 월 7,300원
  • 적용 기간: 4년

4년이면 짧지 않습니다. 한 번 인증해두고 그 기간 내내 차액만큼 아끼는 셈입니다.

사실 진짜 본체는 구글 드라이브 5TB입니다

저는 이 혜택에서 AI 기능보다 같이 딸려오는 구글 드라이브 5TB가 본체라고 봅니다. 저장 용량 5TB를 따로 사려면 그 자체로 만만치 않기 때문입니다.

특히 저처럼 손을 쓸 수 없어서 파일을 잃어버리면 복구 비용이 큰 사람한테는 클라우드 용량이 그냥 편의 기능이 아닙니다. 백업이 곧 안전장치입니다.

저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서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입술로 눌러 컴퓨터를 원격 조작합니다. 파일 하나를 다시 만드는 데 드는 시간이 남들보다 훨씬 큽니다. 그래서 저장 공간은 저한테 "넉넉하면 좋은 것"이 아니라 "없으면 위험한 것"입니다.

이메일 인증이 막히면 어떻게 하나요?

학교 포털에서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발급받아 올리면 됩니다. 이메일 인증이 안 되고 재학증명서를 요구받는 경우에 쓰는 우회 경로입니다.

실제로 제 원문 글에도 이 질문이 가장 많이 달렸습니다. 이메일 인증이 안 된다는 분들이었습니다.

그때는 학교 포털에서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뽑아서 올리면 된다. 발급 화면까지 캡처로 자료실에 정리해뒀다.

저는 이 경로를 그냥 말로만 설명하지 않고 발급 화면을 캡처해서 자료실에 정리해뒀습니다. 글로 "포털에서 뽑으세요"라고 하면 어디를 눌러야 하는지 모르는 분이 반드시 나오기 때문입니다.

4년이면 실제로 얼마나 아끼는 건가요?

월 차액이 21,700원입니다. 29,000원에서 7,300원을 뺀 값입니다. 이걸 4년으로 늘리면 백만 원이 넘습니다.

  • 월 차액: 29,000원 − 7,300원 = 21,700원
  • 연 차액: 21,700원 × 12 = 260,400원
  • 4년 차액: 260,400원 × 4 = 1,041,600원

인증 한 번에 백만 원입니다. 제가 처음에 "대학생 혜택이니까" 하고 넘겼던 그 한 번이 백만 원짜리 판단이었던 셈입니다.

여기에 구글 드라이브 5TB를 따로 계산하면 실제 체감 가치는 더 올라갑니다. 저는 이 부분을 처음에 아예 계산에 넣지도 않았습니다. AI 기능만 보고 "나는 그렇게 많이 안 쓰는데"라고 판단했기 때문입니다.

같은 방식으로 확인해볼 만한 것들

이 건에서 얻은 교훈은 특정 서비스 하나에만 적용되는 게 아닙니다. 조건을 직접 넣어보기 전에는 모른다는 원칙 자체가 핵심입니다.

저는 실제로 졸업 후에도 학교 웹메일 계정이 살아 있다는 걸 발견하고, 그 계정으로 어디까지 되는지 하나씩 시도해본 적이 있습니다. 그때도 "졸업했으니 안 되겠지"라는 가정이 틀렸습니다.

그러니 학생 할인, 교육용 라이선스, 졸업생 혜택처럼 "자격이 있어야 하는" 항목을 볼 때는 이렇게 하시길 권합니다.

  1. 내 학교 이메일이 아직 로그인되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2. 도메인이 여러 개인 학교라면 다른 도메인도 시도합니다. 하나가 막혀도 다른 게 열려 있을 수 있습니다.
  3. 이메일이 막히면 서류 경로가 있는지 확인합니다.
  4. 결과를 기록해둡니다. 다음에 같은 질문을 받는 사람에게 그대로 줄 수 있습니다.

놓치기 쉬운 지점 정리

  1. "학생 전용"이라고 적혀 있어도 일단 넣어봅니다. 실제 검증 방식은 재학 여부가 아니라 이메일 도메인일 수 있습니다.
  2. 졸업생 계정이 살아 있는지 먼저 확인합니다. 학교마다 정책이 다릅니다.
  3. 이메일이 막히면 교육비 납입증명서 경로가 있습니다. 포기하기 전에 학교 포털을 확인하세요.
  4. 저장 용량 혜택을 같이 계산합니다. AI 기능만 보고 판단하면 실제 가치를 낮게 잡게 됩니다.

댓글로 많이 받은 질문

Q. 졸업한 지 몇 년까지 되나요?

기간 기준은 제가 확인하지 못했습니다. 다만 제 경우 졸업 3년 차 이메일로 통과됐습니다. 결국 계정이 살아 있는지가 관건이었습니다.

Q. 학교 이메일이 이미 닫혔으면 방법이 없나요?

교육비 납입증명서를 학교 포털에서 발급받아 제출하는 경로가 남아 있습니다. 이메일만이 유일한 길은 아닙니다.

Q. 4년 뒤에는 어떻게 되나요?

4년 할인 기간이 끝난 뒤 조건은 제가 아직 겪어보지 않아 확인해드릴 수 없습니다. 겪게 되면 그때 다시 적겠습니다.

Q. 5TB는 정말 다 쓰나요?

저는 작업 파일 백업 용도로 씁니다. 손을 못 쓰는 제 입장에서는 파일 유실 자체가 가장 큰 손해라서 용량을 넉넉히 잡아둡니다.

요금과 조건은 언제든 바뀔 수 있으니 신청 전에 구글 원 공식 안내에서 현재 조건을 직접 확인하시길 권합니다.

그래서 무엇을 배웠나

이 건에서 제가 얻은 건 할인 자체가 아니었습니다. "나는 해당 안 되겠지"라고 스스로 먼저 걸러낸 게 가장 큰 손해였다는 사실이었습니다.

저는 장애 때문에 "안 될 겁니다"라는 말을 자주 듣습니다. 그 말을 하도 많이 들으면 나중에는 남이 말하기 전에 내가 먼저 그렇게 판단하게 됩니다. 이번에도 그랬습니다.

근데 실제로 넣어보니 됐습니다.

조건은 넣어봐야 압니다. 넣기 전에 내리는 판단은 대부분 추측입니다. 저는 그 추측 때문에 한 번 넘겼고, 다시 열어봐서 4년치를 벌었습니다.


이 글은 제가 2026-08-20에 스레드에 올리고 직접 겪은 일을, 빠졌던 맥락과 확인 방법까지 더해 다시 쓴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원본 스레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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