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 코딩·접근성25 4개월 준비로 국민연금공단 면접에 간 5000페이지 2026년 5월 10일, 나는 2024년 국민연금공단 면접장에서 받은 마지막 공통 질문과 내 대답을 적었다. 다른 지원자들은 3년, 4년, 2년을 답했고 내 대답은 “4개월입니다”였다. 손이 움직이지 않아 책 한 장도 넘기기 어려운 나는 5,000페이지를 PDF로 만들어 사회복지사 1급을 한 번에 땄고, 면접에서 내 발음은 잘 전달되지 않았다. 이 글은 통념과 실제 장면을 나란히 놓는다.“네? 4년 4개월이요?” “아니요, 4개월입니다.”입사 준비 기간은 길어야만 의미가 있을까?면접장의 다른 지원자는 3년, 4년, 2년을 답했고 나는 4개월이라고 답했다. 이 기록은 기간의 길이를 평가하지 않고, 서로 다른 대답이 같은 질문 앞에 있었다는 사실을 남긴다.2024년 국민연금공단 면접장의 마지막 공통 질문은 .. 2026. 8. 29. 새벽 5시 등교에서 국민연금공단 면접까지의 기록 그런 내가 대학을 졸업했다. 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학점 4.03/4.5, 백분율 94.63. 사회복지사 1급.2026년 4월 4일, 나는 손을 쓸 수 없고 휠체어를 타며 말이 잘 전달되지 않아 2~3번 반복해야 한다는 내 조건에서 대학을 졸업하고 일을 찾기까지의 장면을 적었다. 인제대학교 사회복지학과 4.03/4.5, 백분율 94.63, 사회복지사 1급, 새벽 5시 등교, 4년간 지각 0회, VDREAM을 통한 취업, 국민연금공단 면접이라는 기록이다.대학을 다니던 장면에서 가장 먼저 남은 것은 무엇일까?나는 새벽 5시에 일어나 교통약자 차량을 타고 등교했고, 4년 내내 지각이 한 번도 없었다고 적었다. 이 기록은 출석의 숫자를 과장하지 않고 0회라는 사실로 남긴다.원문은 내가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 2026. 8. 29. 입술로 코딩하며 2시간을 쓰는 이유와 두 가지 앱 2026년 4월 8일, 나는 침대에 누운 채 스마트폰을 입술로 터치해 컴퓨터를 원격 조작하는 작업 방식을 다시 적었다. 남들 30분이면 끝낼 일이 내게는 2시간이 걸린다는 문장도 함께 남겼다. 이 글은 그 차이를 불편함의 목록으로만 두지 않고, 그 시간 안에서 내가 계속 만들고 있는 두 도구와 배경을 정리한 기록이다.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한다는 말은 어떤 작업 방식일까?손을 쓸 수 없는 나는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을 입술로 터치하고, 그 방식으로 컴퓨터를 원격 조작한다. 원문에 적은 작업 환경의 핵심은 도구의 이름보다도 손 대신 입술을 사용한다는 사실이다.원문에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어 손을 쓸 수 없다고 적혀 있다. 그래서 “코딩한다”는 짧은 말 앞에는 컴퓨터에 닿기까지의 방법이 붙는다. 나는 휠체어를 .. 2026. 8. 29. 맥미니 4TB 외장 SSD를 고른 94만원 계산법 2026년 4월 19일, 김해 이마트 일렉트로마트에서 맥미니 원격 세팅에 필요한 물건을 골랐다. 결제 금액은 직원 할인 뒤 943,900원이었다. 가장 망설인 것은 4TB SSD였지만, 본체 저장 공간을 올리는 비용과 비교하며 선택 기준을 다시 세웠다.가격을 비교할 때 무엇을 먼저 봐야 할까?“뭐든 한 번은 틀려봐야 다음이 보인다.”SanDisk Extreme 4TB SSD는 889,900원, 로지텍 K380S 키보드는 44,900원이었다.로지텍 POP 마우스는 39,900원, HDMI 2.1 케이블 2M는 18,900원이었다.네 가지의 합계는 993,600원이었고 직원 할인 뒤에는 943,900원을 결제했다.맥미니 본체를 4TB로 올리려면 M4 Pro로 가야 하며 총 389만원이라는 비교가 나왔다.본체.. 2026. 8. 28. 손을 못 쓰는 내가 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방법 저는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입술로 터치하고, 그것으로 컴퓨터를 원격 제어합니다. 위 입술은 좌클릭, 아래 입술과 동시에 터치하면 우클릭입니다. 이 방식으로 코딩하고 영상을 편집하고 글을 씁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순서대로 적습니다.처음에는 아무것도 못 눌렀습니다저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습니다. 손을 쓸 수 없습니다. 키보드를 칠 수 없고 마우스를 잡을 수 없습니다.컴퓨터를 쓰고 싶은데 입력 장치를 하나도 다룰 수 없다는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화면은 보이는데 아무것도 누를 수 없는 상태입니다.이 상황에서 선택지는 둘 중 하나입니다. 포기하거나, 누를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찾거나.입술을 쓰기로 한 이유제가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부위였기 때문.. 2026. 8. 27. 인도에 세운 전동킥보드가 휠체어를 막는 방식과 대안 전동휠체어를 타고 병원에 재활치료를 받으러 갔다가 집에 오는 길이었습니다. 인도 한가운데에 전동킥보드가 서 있었습니다. 아침에 갈 때도 같은 자리에 있던 킥보드였습니다. 턱으로 휠체어를 조작하는 제가 그 앞에서 무엇을 해야 했는지, 그리고 킥보드를 세울 때 뭘 확인하면 되는지 순서대로 적습니다.킥보드 한 대가 왜 길을 막나요?전동휠체어는 사람처럼 몸을 비틀어 피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폭이 정해져 있어서 그 폭이 안 나오면 그냥 못 갑니다.보행자는 킥보드를 만나면 반걸음 옆으로 비켜서 지나갑니다. 어깨를 살짝 틀면 끝입니다. 그래서 킥보드를 세우는 사람 눈에는 "이 정도면 지나갈 수 있겠지"로 보입니다.전동휠체어는 그게 안 됩니다. 바퀴가 지나갈 폭이 물리적으로 확보되어야 합니다. 몸을 접거나 비틀어서 .. 2026. 8. 27. 이전 1 2 3 4 5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