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술코딩4 요아소비 자막 오타 때문에 만든 AI 웹앱 이야기 요아소비(YOASOBI)를 좋아해서 유튜브에서 가사 영상을 자주 찾아봤다. 그런데 볼 때마다 자막에 오타가 너무 많이 보였다. 결국 나는 직접 만들기로 했고, 대학생 대상 Gemini Pro 무료 제공을 시작점 삼아 AI 프롬프트를 배웠다. Antigravity로 이것저것 시도한 끝에 2026년 2월 AI 자막·가사 번역 웹앱 LyricFlow.app을 완성했고, 지금은 Pro 플랜까지 운영 중이다. 이 글은 그 과정을 하나의 질문에서 출발해 풀어본다.오타 몇 개 때문에 정말 앱까지 만들 수 있을까?좋아하는 것에서 나온 불편함은 실제로 프롬프트 학습과 웹앱 완성까지 이어졌다.보통은 자막 오타 정도는 참고 넘어간다. 그런데 나는 요아소비를 좋아하는 마음이 워낙 커서, 자막 하나하나가 신경 쓰였다. 반복되는.. 2026. 9. 22. 링크 하나로 채널과 제목이 자동 정리되기까지 걸린 시간 엑셀 창을 열어놓고 링크를 하나 복사한다. 다시 엑셀로 돌아와 붙여넣는다. 그 링크가 어느 채널의 무슨 제목인지 확인하려고 다시 브라우저 탭으로 돌아간다. 채널 이름을 확인하고, 제목을 확인하고, 다시 엑셀로 돌아와 한 칸 한 칸 타이핑한다. 이 과정을 손이 아니라 입술로 하고 있다면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진다. 링크 복사, 엑셀 열기, 붙여넣기, 채널 이름 입력, 제목 입력. 이 다섯 단계를 SNS 게시물 하나마다 반복해야 했다. 업무상 SNS 게시물을 정리해서 엑셀로 관리해야 하는 일이 있었는데, 이 반복 작업이 쌓이자 손 대신 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입장에서는 유난히 힘겨운 노동이 됐다."링크 넣으면 자동으로 바꾸는 거 만들어줘."이 한 문장이 이번 자동화 이야기의 시작이었다. 제미니에게 던진 요청.. 2026. 9. 9. 입술로 답장하다 4분 침묵한 사연, 이유는 이거였다 밤 9시 55분, 채팅방에 뜬 질문 하나2026년 8월 22일 밤 9시 55분, 방에 이런 질문이 올라왔습니다. "서류가 예전 건데 통과될까요?" 흔한 질문처럼 보이지만, 저는 이 질문에 곧바로 답하지 못했습니다. 저는 손이 아니라 입술로 화면의 자판을 하나씩 눌러 글자를 입력하기 때문입니다. 답을 적는 동안에도 저는 입술로 한 글자씩 입력하고 있었습니다.직답부터 드리면, 저 질문에 대한 제 대답은 "인증 실패해도 계정이 밴되지 않으니 일단 제출해보라"는 것이었습니다. 문제는 그 대답이 나가기까지 걸린 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시간 동안 채팅방 안에서는 저 혼자만 알고 있던 사정과, 질문자 입장에서 보이는 화면 사이에 큰 간극이 있었습니다.왜 3분 만에 "대답을 안 하십니꼬~"라는 말이 나왔을까?질문이.. 2026. 9. 8. 손을 못 쓰는 내가 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방법 저는 손을 쓸 수 없습니다. 침대에 누워 스마트폰 화면을 입술로 터치하고, 그것으로 컴퓨터를 원격 제어합니다. 위 입술은 좌클릭, 아래 입술과 동시에 터치하면 우클릭입니다. 이 방식으로 코딩하고 영상을 편집하고 글을 씁니다. 어떻게 여기까지 왔는지 순서대로 적습니다.처음에는 아무것도 못 눌렀습니다저는 중증 뇌병변 장애가 있습니다. 손을 쓸 수 없습니다. 키보드를 칠 수 없고 마우스를 잡을 수 없습니다.컴퓨터를 쓰고 싶은데 입력 장치를 하나도 다룰 수 없다는 게 출발점이었습니다. 화면은 보이는데 아무것도 누를 수 없는 상태입니다.이 상황에서 선택지는 둘 중 하나입니다. 포기하거나, 누를 수 있는 신체 부위를 찾거나.입술을 쓰기로 한 이유제가 의도적으로 제어할 수 있고, 정밀한 움직임이 가능한 부위였기 때문.. 2026. 8. 27.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