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사카여행2 도톤보리의 밤: 글리코상, 인파, 그리고 김해에서 온 가족 호텔 로비에서 조식 식당 층수를 물어보는 일본어 미션을 겨우 마치고 1층으로 내려오니, 이제 진짜 오사카의 밤이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19시 54분, 로비 거울 앞에서 가족 셀카를 한 장 찍고 곧바로 도톤보리(道頓堀)로 향했습니다. 구글맵상으로는 도보 10분 남짓이었지만, 저희에게는 그 짧은 길도 오사카 첫날 밤의 분위기를 통째로 보여주는 산책이었습니다. 1. 호텔에서 도톤보리강까지 걸어간 10분호텔을 나서자마자 가장 먼저 느껴진 건 공기의 변화였습니다. 낮에는 너무 덥고 습해서 숨이 턱 막히는 느낌이었는데, 해가 지고 나니 거리에 조금씩 여유가 생겼습니다. 상점 간판들이 하나둘 켜지고, 식당 앞에는 저녁 손님들이 모이기 시작했고, 난바의 큰 도로는 낮보다 훨씬 선명한 색으로 살아나는 분위기였습니다. 아.. 2026. 3. 3. 휠체어 청년의 오사카 2박 3일 가족 여행 총정리 (배리어프리, 예산, 코스) 저는 몸무게 32kg에 평소 휠체어를 이용하는 청년입니다. 부모님을 모시고 해외여행을 간다는 것은 누구에게나 설레지만 부담스러운 미션일 것입니다. 특히 저희 아버지는 2005년 산재 사고로 왼손 엄지손가락을 잃으셨지만, 휠체어 접근이 어려운 곳이나 비행기를 타고 내릴 때면 저를 번쩍 안고 이동해주시는 가장 든든한 동반자입니다. 그런데 그 여행의 기획자이자 가이드가 휠체어를 탄 아들이라면 어떨까요? "우리 아들 휠체어 타고 비행기는 탈 수 있을까?", "일본 지하철에 엘리베이터가 없으면 어쩌지?" 출발 전까지만 해도 부모님의 걱정은 수만 가지였습니다. 저 역시 긴장되는 마음으로 구글맵을 수백 번 돌려보며 완벽한 배리어프리 동선을 기획했습니다.결론부터 말씀드리자면, 2025년 9월에 부모님과 함께 다녀온 오.. 2026. 2. 26. 이전 1 다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