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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 수학여행, 전례 없다는 말 뒤에서 찾은 길

by 쑈휴 2026. 9. 2.

고2 수학여행 행선지가 제주도로 정해졌을 때, 나는 갈 수 없는 쪽으로 먼저 분류됐다. 학교에서는 지금까지 장애 학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적이 없다고 말했고, 수학여행 기간에는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라는 답을 들었다. 이동이 불편하면 다른 학우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말도 함께였다. 이 글은 그때 포기 대신 이동 방법을 찾아 결국 학우들과 제주도에 함께 간 과정을 다시 정리한 기록이다.

처음부터 여행 자체를 포기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학교가 말한 방식 안에서는 내가 갈 자리가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질문을 바꿨다. ‘갈 수 있나’가 아니라 ‘어떤 이동 수단이면 갈 수 있나’로. 그 한 문장을 바꾸자, 막연하게 들리던 문제를 직접 확인할 수 있는 문제로 나눌 수 있었다.

수학여행에 못 간다는 말은 무엇을 뜻했나?

학교가 말한 것은 전례가 없다는 사실이었다. 하지만 전례가 없다는 말이 곧 방법이 없다는 뜻은 아니었고, 나는 그 차이를 직접 확인해 보기로 했다.

“지금까지 장애 학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적이 없다. 수학여행 기간에 학교에서 수업받아라.”

나는 손쉽게 납득할 수 없었다. 불편함이 있다는 이유로 같은 목적지에 가는 경험 자체에서 제외되는 일은, 일정표 한 줄의 문제가 아니기 때문이다. 다른 학우들과 함께 움직이고, 같은 장면을 보고, 같은 시간을 보내는 일은 수학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부분이었다.

그래서 제주도 관광버스업체에 직접 전화했다. 원문에 남아 있는 가장 중요한 단서는 제주도와 교육청이 함께 운영하는 리프트 관광버스였다. 당시 그 버스는 3대에서 9대로 늘어난 상태라는 정보를 알게 됐다. 처음부터 ‘없다’고 끝내지 않고, 실제로 쓸 수 있는 이동 수단이 있는지 확인한 결과였다.

어떻게 가능한 경로를 찾았나?

관광버스업체에 전화해 리프트 관광버스 정보를 확인했고, 그 사실을 바탕으로 담임선생님과 행정실장님, 교장선생님이 함께한 회의로 이어졌다.

처음에 들은 말 직접 확인한 내용 이어진 결과
전례가 없다 리프트 관광버스가 3대에서 9대로 늘었다는 정보 이동 가능성을 다시 논의했다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라 제주도 관광버스업체에 직접 전화했다 회의를 열었다
다른 학우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 이동 수단을 구체적으로 찾았다 학우들과 함께 갈 수 있었다

회의에는 담임선생님, 행정실장님, 교장선생님이 함께했다. 내가 한 일은 ‘갈 수 있게 해 달라’는 말만 반복하는 대신, 확인한 이동 수단을 회의의 출발점으로 가져간 것이었다. 막연한 요구가 아니라 이미 찾은 선택지를 놓고 함께 판단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결과적으로 나는 학우들과 함께 제주도에 갈 수 있었다. 이 기록에서 중요한 숫자는 3대에서 9대로 늘어난 리프트 관광버스다. 그 숫자가 모든 문제를 자동으로 해결한 것은 아니지만, 이전에는 없다고 여겼던 길을 다시 살펴보게 만든 출발점이었다.

회의에서 내가 확인하고 싶었던 것은 무엇이었나?

나는 다른 사람에게 피해가 갈 수 있다는 추측이 아니라, 실제 이동 수단과 준비 방법을 함께 검토해 달라는 쪽으로 이야기를 옮기고 싶었다.

포기하지 않고 방법을 찾는 순서는?

내 경우에는 불가능하다는 답을 들은 뒤, 이동 수단을 직접 찾고, 관련 정보를 가지고 학교 관계자들과 회의하는 순서로 길이 열렸다.

  • 학교가 말한 제한이 전례 부재인지 실제 불가능인지 구분했다.
  • 제주도 관광버스업체에 전화해 리프트 관광버스 정보를 확인했다.
  • 3대에서 9대로 늘어난 운영 정보를 회의의 근거로 삼았다.
  • 담임선생님, 행정실장님, 교장선생님과 함께 방법을 논의했다.
  • 마지막에는 학우들과 함께 수학여행에 참여했다.

이 순서는 누구에게나 같은 답이 된다는 뜻은 아니다. 다만 내 경험에서는 ‘안 된다’는 첫 답 뒤에 확인해야 할 질문들이 남아 있었다. 전례가 있는지, 대체 수단이 있는지, 함께 결정할 사람은 누구인지처럼 다음 행동으로 이어지는 질문 말이다.

참고로 접근성과 차별 금지에 관한 제도·법령의 원문은 국가법령정보센터에서 최신본으로 확인할 수 있다. 이 링크는 내 수학여행 당시의 세부 절차를 설명하는 자료가 아니라, 관련 공적 기준을 확인하기 위한 참고 자료다.

마무리하며 남기고 싶은 한 문장

할 수 없다는 말을 들었을 때 내가 택한 것은 포기가 아니라 방법 찾기였다. 결국 제주도에는 혼자가 아니라 학우들과 함께 갔다.

댓글로 많이 받은 질문

처음부터 학교가 허락했나요?

아니다. 처음에는 장애 학생이 제주도로 수학여행을 간 전례가 없다는 말을 들었고, 수학여행 기간에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라는 안내가 있었다.

무엇을 직접 확인했나요?

제주도 관광버스업체에 전화해 리프트 관광버스 정보를 확인했다. 원문 기준으로 운영 대수는 3대에서 9대로 늘어난 상태였다.

누구와 회의했나요?

담임선생님, 행정실장님, 교장선생님과 함께 회의했다. 이동 수단 정보를 확인한 뒤 가능한 방법을 논의하는 자리였다.

결과는 어떻게 됐나요?

나는 수학여행을 포기하지 않았고, 제주도에 학우들과 함께 갈 수 있었다. 이 글의 결론은 그 경험을 잊지 않기 위한 기록이다.

나는 그때 제주도에 갈 수 있는지 묻는 데서 멈추지 않았다. 버스가 있는지, 실제 운행 정보는 무엇인지, 학교와 어떤 방식으로 다시 이야기할 수 있는지를 하나씩 찾았다. 답을 이미 알고 시작한 일이 아니라, 정보를 확인할수록 다음 대화가 가능해진 일이었다.

수학여행이라는 단어에는 이동만 들어 있지 않다. 같은 학년의 친구들과 같은 시간표를 공유하고, 낯선 장소를 함께 경험하는 일이기도 하다. 그래서 학교에서 수업을 받으라는 첫 안내는 내게 단순한 대체 일정이 아니었다. 나는 같은 여행에 참여할 방법을 원했다.

리프트 관광버스가 3대에서 9대로 늘었다는 정보는 그 목표를 바로 보장해 주지는 않았다. 다만 ‘전례가 없다’는 말만으로 끝난 대화에, 검토할 수 있는 구체적 선택지를 더했다. 그 차이 덕분에 회의의 내용도 달라질 수 있었다.

내가 회의에서 가져가고 싶었던 것은 불만만이 아니었다. 직접 전화해 확인한 정보와, 그것을 바탕으로 다시 논의할 수 있다는 가능성이었다. 담임선생님과 행정실장님, 교장선생님이 함께한 회의는 그 가능성을 학교 안의 결정으로 옮기는 과정이었다.


이 글은 제가 2026-04-04에 스레드에 올리고 직접 겪은 일을, 빠졌던 맥락과 확인 방법까지 더해 다시 쓴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원본 스레드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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