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6년 7월 16일, 제가 매일 손처럼 쓰는 AI 브라우저 Aside가 12시간 동안 멈췄습니다. 저는 손을 쓸 수 없어 입술로 마우스를 움직이는데, 그 손이 새벽에 굳어버린 셈입니다. 앱을 두 번 다시 켜고 컴퓨터까지 재부팅해도 소용이 없던 이 사고의 진짜 범인이 무엇이었는지 정리합니다.
왜 12시간 동안 브라우저가 멈췄나요?
직답: 새벽에 Aside가 "다른 프로필의 탭입니다"라는 에러만 반복하며 클릭을 전혀 대신해주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저에게 Aside는 그냥 편한 도구가 아닙니다. 손을 쓸 수 없는 저를 대신해 클릭을 해주는, 사실상 손 그 자체입니다. 평소 어떤 마음으로 이 도구를 쓰는지는 원문에 이렇게 적혀 있습니다.
나는 손을 못 쓴다.
입술로 마우스를 움직인다.
클릭을 대신해 주는 Aside는
나한테 도구가 아니라 손이다.
그런데 그 손이 새벽에 멈췄습니다. 화면에는 "다른 프로필의 탭입니다"라는 에러 메시지만 계속 떴습니다. 손이 멈춘다는 건 단순히 프로그램 하나가 버벅이는 문제가 아니라, 제가 컴퓨터를 아예 조작할 수 없게 된다는 뜻이었습니다.
재시작과 재부팅도 안 통한 이유는 뭔가요?
직답: 앱을 두 번 재시작하고 컴퓨터까지 재부팅했지만 같은 에러가 그대로 반복됐기 때문입니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시도하는 방법은 정해져 있습니다. 앱을 껐다 켜본다. 그래도 안 되면 컴퓨터를 재부팅한다. 저도 그렇게 했습니다. 앱 재시작을 두 번 했고, 그다음엔 재부팅까지 했습니다. 그런데도 "다른 프로필의 탭입니다" 에러는 그대로였습니다. 원인을 찾기 위해 AI인 클로드도, 저 자신도 번갈아 가며 원인을 추측했지만 둘 다 오진을 반복했습니다. 범인은 예상과 전혀 다른 엉뚱한 곳에 있었습니다.
그래서 의심했던 후보를 하나씩 지워나가는 방식으로 원인을 좁혀갔습니다. 그 과정을 표로 정리하면 다음과 같습니다.
| 범인 후보 | 의심 내용 | 확인 결과 |
|---|---|---|
| ① 프로필 복사 | 프로필 복사 과정이 꼬였다 | 무죄. 로그상 에러가 복사보다 1시간 먼저 시작됨 |
| ② 재부팅 | 재부팅했는데도 안 고쳐졌다 | 재부팅 자체가 가짜였음. 새벽 프로세스가 계속 살아 있었음 |
| ③ 데이터베이스 한 칸 | 세션이 붙을 창 정보 저장값 | 진범. 이미 닫힌 창 번호가 그대로 박제돼 있었음 |
결국 진짜 원인은 무엇이었나요?
직답: 세션마다 어느 창에 붙을지 디스크에 저장해둔 값이, 이미 닫힌 창 번호를 그대로 물고 있었던 것이 원인이었습니다.
첫 번째 후보였던 "프로필 복사가 꼬였다"는 가설은 로그를 뒤지는 순간 무죄로 밝혀졌습니다. 에러가 시작된 시점이 복사 작업보다 1시간이나 먼저였기 때문입니다. 순서만 확인해도 범인이 아니라는 게 드러난 셈입니다.
두 번째 후보는 "재부팅해도 안 됐다"는 사실 자체였습니다. 그런데 그 재부팅이 진짜 재부팅이 아니었습니다. 새벽에 띄운 프로세스가 아침까지 그대로 살아 있었던 겁니다. 맥은 절전 모드에서 복귀하는 것을 재부팅처럼 보여줄 때가 있고, 이번이 그런 경우였습니다.
그리고 진짜 범인은 세 번째, 가장 눈에 안 띄는 곳에 있었습니다. 원문은 이 부분을 이렇게 설명합니다.
진범은 데이터베이스 한 칸.
세션마다 "어느 창에 붙을지"를
디스크에 저장하는데,
이미 닫힌 창 번호가 박제돼 있었다.
이 값이 디스크, 즉 하드디스크에 저장돼 있었기 때문에 앱을 껐다 켜도, 심지어 절전 모드에서 깨어나도 그대로 살아남았습니다. 겉으로는 앱이 이상한 것처럼 보였지만, 실제로는 "이미 없어진 창 번호를 계속 붙잡고 있는" 저장값 하나가 문제였던 것입니다.
이 사건에서 무엇을 배울 수 있나요?
직답: 겉으로 드러난 증상과 실제 원인이 다를 수 있다는 것, 그리고 순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도 용의자를 지울 수 있다는 것입니다.
이번 일에서 눈에 띄는 부분은 두 가지입니다.
- 겉보기 증상(에러 메시지, 재부팅 무반응)만으로는 진짜 원인을 알 수 없었다는 점
- 시간 순서를 확인하는 것만으로 첫 번째 용의자를 무죄로 확정할 수 있었다는 점
- 디스크에 저장된 값은 앱 재시작이나 재부팅으로는 지워지지 않는다는 점
저에게 이 12시간은 단순한 불편이 아니었습니다. 입술로 컴퓨터를 조작하는 저에게 Aside가 멈춘다는 건 손이 묶이는 것과 같은 일이었습니다. 그럼에도 후보를 하나씩 지워가며 진범을 찾아낸 과정 자체가, 원인을 알 수 없을 때도 순서대로 확인해나가면 결국 답에 가까워진다는 것을 다시 확인시켜 준 경험이었습니다.
특히 인상 깊었던 부분은 AI와 사람이 함께 원인을 추적했는데도 둘 다 처음에는 엉뚱한 곳을 의심했다는 점입니다. 클로드도 저도 번갈아 가며 오진을 내놓았고, 결국 문제를 좁힌 건 화려한 도구가 아니라 로그에 남은 시간 기록을 하나하나 대조하는 단순한 방식이었습니다. 자동화 도구를 손처럼 의지하는 입장에서는, 도구가 멈췄을 때 그 도구에만 의존하지 않고 기록을 직접 확인할 수 있는 습관이 왜 중요한지도 다시 느꼈습니다.
또한 이번 사고는 문제가 항상 가장 최근에 건드린 곳에서 생기는 것은 아니라는 점도 보여줍니다. 프로필 복사라는, 상대적으로 눈에 잘 띄는 최근 작업이 먼저 의심을 받았지만 정작 원인은 세션이 창 정보를 저장하는 방식이라는, 평소에는 신경 쓸 일이 없는 부분에 있었습니다. 겉으로 보이는 순서와 실제 인과관계의 순서가 다를 수 있다는 사실을 이번 일로 다시 확인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1. Aside는 정확히 어떤 도구인가요?
직답: 클릭 등 마우스 조작을 대신 수행해주는 AI 브라우저로, 손을 쓸 수 없는 글쓴이에게는 도구가 아니라 손 그 자체입니다.
Q2. 당시 에러 메시지는 정확히 무엇이었나요?
직답: "다른 프로필의 탭입니다"라는 메시지가 반복해서 떴다고 원문에 그대로 적혀 있습니다.
Q3. 재부팅이 가짜였다는 건 무슨 뜻인가요?
직답: 맥이 절전 모드에서 복귀한 것을 재부팅처럼 보여줘, 새벽 프로세스가 아침까지 계속 살아 있었다는 뜻입니다.
Q4. 문제는 이후에 완전히 해결됐나요?
직답: 원문에는 진짜 원인을 찾아낸 시점까지만 나와 있고, 이후 해결 여부는 따로 적혀 있지 않습니다.
Q5. 이 글에는 어떤 해시태그가 달려 있었나요?
직답: 원문에는 장애인, 도전, 접근성, 디버깅, 바이브코딩이라는 다섯 개 태그가 달려 있었습니다.
참고로 맥의 절전 모드가 재부팅과 다르게 동작할 수 있다는 점, 그리고 디버깅 시 시간 순서를 확인해 용의자를 좁혀가는 방식은 아래 일반 자료에서 더 살펴볼 수 있습니다. 아래 자료는 이 글의 사실관계를 뒷받침하는 것이 아니라, 배경 이해를 돕는 일반 참고 자료입니다.
참고: Apple 공식 지원 - Mac 절전 모드 설정 안내
참고: 위키백과 - 디버깅 일반 개념
이 글은 제가 2026-07-16에 스레드에 올리고 직접 겪은 일을, 빠졌던 맥락과 확인 방법까지 더해 다시 쓴 글입니다. 원문은 여기서 볼 수 있습니다 → 원본 스레드 글